최근 계속해서 목에 이물감이 있고, 가래가 생겨서 한의원에 방문했습니다.
사실 목 이물감 외에도 약간의 흉통도 있고 그랬어서 이리저리 검사를 좀 받았습니다.
건강 염려증(?)이 있는 편이라 한의원에 가기 전에 겸사겸사 내과, 이비인후과도 방문해서
위 내시경도 받고, 후두 쪽에 사진도 찍어보는 등 다양한 검사를 받아봤는데
사실 목에 살짝 염증이 있고, 후두가 부어있는 것을 제외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약을 몇번 먹었는데도 증상이 사라지질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의원을 방문했는데,
매핵기,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진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우리 독자님들! '매핵기'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역류성 식도염, 후두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매핵기는 한방용어로 목구멍에 매실열매(매핵) 같은 것이 막혀있는 느낌을 뜻하며,
목의 이물감과 함께 인후 쪽이 답답하고 가래가 잘 뱉어지지 않는 증상을 말합니다.
사실 매핵기는 히스테리의 일종으로 신경질적인 경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체질적인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인후부에 장애를 불러일으키는데,
이러한 증상이 한의학에서는 '마음의 병'으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신경성 인후두염'으로 의심하고 내과에서 '역류성 식도염'으로
의심하는 경우가 이러한 이유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내과에서 말하는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체중이나 식후에 바로 눕는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 혹은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역류성 식도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매핵기,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목에 이물감이 있고 답답함을 느낀다.
2. 건조함과 함께 잔가래가 자주 낀다.
3. 구취가 생기거나 누웠을 때 마른기침을 한다.
4. 목이 자주 가렵거나 목소리가 잘 쉰다.
5.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더부룩하다.
6. 속 쓰림과 가슴통증 혹은 구토, 오심 증상이 있다.
이외에도 매핵기의 경우에는 위장기능 저하로 소화불량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목 이물감 외에도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가 심장과 가까워 심혈관 질환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 편입니다.)
약을 먹거나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생활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시작으로, 고칼로리 음식, 커피 등 카페인 음료, 탄산 등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주나 흡연 등을 줄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이 역류성 식도염은 양방, 한방에서 모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치료기간이 길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체질에 맞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후 쪽을 말씀드린 김에, 후두암 증상에 대해서 정리해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두암 또한 목의 이물감이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후두암은 말 그대로 후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가 나는 등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과 비슷합니다.
이외에도 후두암의 증상으로는 계속되는 기침, 가래, 객혈, 체중감소, 인후통 등이 있으니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거나 멍울이 만져지면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후두암 환자의 대부분은 성대에 종양이 발생하는데, 이 목소리 변화를 통해 알게 되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며, 비교적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암입니다.
후두암의 대표적인 원인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흡연과 음주인데 장기간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후두점막 세포에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이 변화가 암세포로 변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서 음주가 함께 된다면,
암 발생에 대한 확률이 더욱 올라가니 조심해야겠습니다.
통계자료로 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 발생 비율이 44배, 음주 역시 5.9배
발생률을 높인다고 하니,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위나 식도의 역류로 인한 지속된 자극 등이 또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이런 증상에 대해서도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생활습관으로 대비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실 후두암은 전체 암환자에 2~5%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평균 치료비용이
2,000만 원 이상 드는 나름(?) 고액암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항상 제가 암에 관련해서 언급해 드리지만, 암환자들은 본인이 암환자가 될 거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며, 얼마나 치료받을지, 얼마의 비용이 들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대비가 중요하다고 매번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독자님들은 항상
준비되어 있으실 거라고 당연히 믿고 있겠습니다.
주말이 너무 금방 갔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주도 힘차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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