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유엔을 통해 1975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대표적인 여성질환 세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질염입니다.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여성질환입니다.
곰팡이나 트리코모나서 등 감염에 의해 주로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꽉 끼는 바지를 입을 때, 팬티라이너 등
위생용품을 장시간 착용해 통풍이 되지 않을 때 발생하기가 쉽습니다.
질염은 질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평소 질 내 환경은 PH 4.5 정도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하며, 외부 세균 침입을 막습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잘 떨어지기 마련인데,
몸이 급격히 바뀌는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 근육, 혈관, 자율신경 등 여러 기관에서
에너지가 과다 소모 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면서
질염이 생긴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의 청결을 유지하고 통풍을 원활히 해야 합니다.
다만, 질의 청결을 위해 너무 자주 씻는 습관은 피해야 하는데, 이유는 오히려
질염을 막는 유익균까지 씻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 세정제를 구매할 때도 '산성' 제품을 선택하며, 위에 바지를 언급한 것처럼
평소 스타킹, 레깅스 등 꽉 끼는 속옷의 착용 또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속옷은 통풍이 잘 되는 면 재질을 선택할 필요가 있고, 또 원인균에 따라
성관계를 통해 발생하는 질염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도 필요하니
이 점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있는 '트렁크 속옷'의 활용입니다.
이 트렁크가 여성의 건강에 의외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여자분들이 사이즈가 넉넉한 트렁크 팬티를 입으면 질내 통기성이 확보되어,
앞서 말씀드린 질염뿐만 아니라 방광염의 빈도나 증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외음부가 습하게 유지되면 세균 번식이 용이해 질염과 방광염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이외에도 자극이 적어 사타구니 착색을 막는 등의 장점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두 번째는 자궁근종입니다.
자궁근종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자궁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입니다.
이는 가임기 여성들의 40~50%가 발병하는 흔한 질병으로 부를 수 있으며,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눕니다.
(유전적인 요인과 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여성의 아랫배속에는 남성과 달리 자궁과 난소가 더 있습니다.
자궁에 생기는 혹을 흔히 살혹이라고 하고, 이에 자궁근종, 자궁 선근종, 자궁육종 등이 있고,
난소에 생기는 혹을 물혹이라고 하며 난소낭종을 말합니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근육에 혹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20~30대 젊은 여성 환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근종 환자는 2017년 36만 5,247명에서
2021년 58만 1,839명으로 4년 새 약 59%나 증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20~30대 환자가 약 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궁근종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인데,
특별히 이상이 없어도 6개월~1년 주기로 병원을 찾아 자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자궁근종은 요즘 칼을 대지 않는 하이푸(HIFU)라는 치료를 통해 치료하는데,
이에 대한 여성질환을 보장해 주는 보험 가입 여부를 체크하시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입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소에 작은 물혹이 자라는 질환입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스트레스와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4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흔한 여성 질환으로,
난소에서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미성숙한 난포가 여러 개 있는 상태이며,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난임과 불임의 대표적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래에 설명드리는 세 가지 케이스 중에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1. 무월경, 희발월경(월경의 간격이 길어지는 것)
2. 초음파 검사상 다낭성 난소 서견
3. 여드름, 수염 등의 소견 혹은 혈액검사 상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경우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률이 높지만 경구피임제를 사용하여 생리주기를
조절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부분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복부 찜질이나 반신욕을 통해 골반 주변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통해
난소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생리 불순이 있다면 평소에 진단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며,
AMH(항뮬러관 호르몬) 검사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같은 질환 유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성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정리해 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먼저 아랫배와 하체를 따뜻하게 합니다.
자궁은 찬 기운에 약하므로, 찬 곳에 오래 앉거나 짧은 상, 하의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좌욕과 반신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운동부족과 비만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월경 이상과 자궁 출혈,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각종 난소, 자궁질환을 유발합니다. 반대로 심한 다이어트, 저체중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 자궁이 건조해지고 난임, 불임을 초래합니다.
세 번째는 일회용품 등 환경호르몬 노출을 피하는 것입니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호르몬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환경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해 호르몬 교란을 유발해 여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합성향료가 포함된 세탁제나 합성세제 등을 사용할 때도 장갑을 활용하는 등의 습관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여성 정기검진을 잘 받는 것입니다.
각종 난소, 자궁 질환은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검진을 통해 우연히 진단받거나 병이 이미 오래 진행되었을 경우도 있는데,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경과가 좋겠지만 사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하루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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