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음식] 겨울철 별미! 제철 꼬막 효능 보고가세요!

연초부터 아버지 생신 파티를 하고 왔습니다.

아들을 데리고 본가에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꼬막무침을 해주셨네요.

 

제가 약간 해산물과 친하지 않은 편인데,

이상하게 꼬막은 참 맛있습니다.

 

꼬막이 제철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오늘은 꼬막에 대해서 알려드려도 되겠다 싶어 

'꼬막'의 효능에 대해서 정리해드리니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꼬막은 훌륭한 겨울철 '건강 지킴이'로 손색이 없으니까요!

(꼬막의 제철은 11월~3월로 겨울이 되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는 겨울철 별미입니다.)

 

 

'꼬막'의 정의는 돌조개과에 속하는 조개로, 서해안과 남해안에 분포하며

연한 진흙질의 바닥에서 생활하는 어패류입니다.

 

일반적으로 '벌교' 꼬막이나 '순천' 꼬막정식 등이 떠오르시는 분이 계실 텐데,

보시다시피 꼬막은 '전라도'의 향토음식이기도 합니다.

 

내륙인 청주에서도 '순천만 꼬막집'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온 적이 있는데,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그 기억을 살리면서 오늘 글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위에서 '벌교 꼬막'에 대한 말씀을 드렸는데, 

"벌교에 가거든 주먹자랑 하지 마라."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예부터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사람들이 힘이 세다는 말인데,

이 말은 벌교의 지역 특산물 꼬막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말이었습니다.

 

단지 꼬막을 즐긴다고 해서 힘이 세지지는 않겠지만,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는 꼬막이 건강식품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꼬막 중에서도 벌교산 꼬막이 최고로 대접받는 것은 벌교 앞바다의 지리적 특성 때문인데,

고흥반도와 여수반도가 감싸는 벌교 앞바다 여자만의 갯벌은 모래가 섞이지 않는 데다

오염되지 않아 꼬막 서식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에서 여자만 갯벌을 우리나라에서 상태가 가장 좋은 갯벌로

발표를 한 적이 있으니 신뢰도 가네요!)

 

이곳에서의 꼬막 채취는 예나 지금이나 아낙(부녀자)의 몫인데, '널배'라고 불리는

꼬막 채취하는 그물 같은 것에 꼬막 채를 걸어 갯벌을 훑으며 꼬막을 걷어 올립니다.

깊이가 조금 있는 갯벌에 들어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무릎까지만 빠져도

거동이 상당히 불편한데, 널배와 함께 이리저리 이동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더구나 꼬막이 제 맛을 내는 겨울에서 초봄에 칼바람을 맞으며 이루어지는 작업의 고단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밥상에 올라오는 과정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채취된 꼬막은 골 사이에 들어 있는 개흙을 씻어내고 소금물에 담가 뻘을 토해내는

해감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꼼꼼한 잔손질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꼬막 맛을 보기 위해서는 물을 부어 삶지 말고 손질된 채로 냄비에 넣고 

구워내 듯 익혀야 합니다.

 

꼬막 안에 들어 있는 수분으로만 익혀내면 꼬막에 담겨있는 바닷냄새를 미각과 후각으로

고스란히 전해받을 수 있는데 이러한 익힘은 문어와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꼬막의 효능에 대해서 정리해 볼까요?

총 다섯 가지 정도로 정리해드릴 수 있는데,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1. 혈관 건강을 통한 대사증후군(성인병) 예방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다는 점!
이 부분은 상식이라 잘 알고 계시는 부분일 텐데, 이때 꼬막의 '타우린' 성분이

혈관 건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꼬막에는 오징어의 3배, 고등어의 10배 이상의 타우린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타우린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해주기 때문에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에 도움이 됩니다.

 

2. 저혈압 예방(빈혈 예방)

 

저혈압과 빈혈은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오히려 고혈압보다 더 위험한 게 저혈압인 거 아시죠?

 

빈혈과 철분에 대한 부분은 말씀을 안 드려도 너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고,

 

저혈압은 무기력증과 어지러움증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때 꼬막이 적혈구를 만들고 신경세포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B12를 통해서

저혈압에 대한 개선에 뛰어난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에너지 대사를 돕는 철분, 셀레늄, 인, 구리 등의 미네랄도 다량 들어있습니다.)

 

꼬막의 이런 성분 때문에 생리 등 혈액 손실이 생기기 쉬운 여성들에게 꼬막 요리가

적극적으로 추천되고 있는 점도 좋은 정보입니다. 

 

3. 성장 발육 & 노화 예방

 

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영양성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단백질이나 비타민, 미네랄, 칼슘, 철분 같은 성분이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것들인데

'꼬막'이 이 성장 발육에 효과적인 영양성분을 많이 갖고 있는 음식입니다.

(저도 아들이 꼬막을 먹을 나이가 되면 조금씩은 권해봐야겠네요.)

 

또한, 꼬막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셀레늄' 성분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 성분은 노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이 셀레늄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 예방뿐만 아니라 각종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간 건강

 

우리 몸에서 해독작용을 담당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장기인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한 번 망가지면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데 꼬막의 '베타인' 성분이 이를 막아줍니다.

이 베타인이 지방이 간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간을 보호하는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간세포 재생을 돕는 것은 물론, 원활한 혈류 흐름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

 

추가로 꼬막은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음주로 인해 간에 쌓인 아세트알데히드 독성을 제거하여, 간의 부담을 덜어주고

숙취 증상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 꼬막의 '타우린' 성분과 아스파르트산 등의 아미노산 역시 

피로회복과 피로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도 참고하세요!

 

5. 다이어트

 

꼬막은 단백질이 14%로 전복(12.9%), 굴(11.6%), 홍합(9.7%) 등 

다른 조개류에 비해 고단백 식품이자 저지방 식품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무기질 성분이 균형 잡힌 영양을 주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100g당 에너지가 81kcal에 불과하고, 지방도 1.8g 밖에 안돼 저칼로리,

저지방 알칼리성 식품으로 건강하게 체중조절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바다의 비타민B 복합체'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 B1, B2, B12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소화흡수가 잘 돼 노인과 회복기 환자의 원기 회복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효능을 살펴봤는데, 사실 크게 봐서 다섯 가지지 세부적으로 나누면

더 많은 효능이 있다는 것을 금방 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꼬막의 '부작용'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고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꼬막은 '봄철'에는 피해야 할 음식입니다. 왜냐하면 봄철에는 패독 독소가 나타나기 때문에,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 등의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꼬막은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몸이 차갑거나, 손발이 찬 사람은

하루 권장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점!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효능에 대해서 정리하다 보면, 그 음식이 꼭 먹고 싶어 집니다.

내일 점심은 '꼬막 정식' 어떠세요?